핸드폰 어플이나 뉴스를 뒤적이며 시간을 보내기엔 시간이 너무나 아깝지 아니한가? 가득 주어진 한시간을 그렇게 보내기엔 너무 아까우니까 뭔가 더욱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뭐 괜찮은 게 없나?
독서
독서를 할까 생각해 봤다. 하지만 독서는 아이들 앞에서 할 수도 있지 않은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독서를 하기에는 내 에너지가 남아있지도 않거니와 그럴 겨를도 없다.
글쓰기
글쓰기는 아무 때가 할수 없으니 이건 좀 괜찮은 일 같다. 밤 늦은 시간에 사색에 잠겨 글을 쓰는 일은 늦은 밤 할수 있는 괜찮은 일 중 하나인듯 하다.
여유시간 갖기/유튜브로 동영상 보기
사람이 여유를 가지고 휴식도 취해야 하지 않나 싶어 꺼리를 적었는데 막상 적어보니 이건 아닌듯 하다. 물론 현실에서 한번씩 이렇게 킬링타임을 갖긴 하지만 남는 것도 없고 잘 쉬었다는 개운함도 없다. 옆에 사람이 있거나 너무 피곤한데 잠을 자긴 아까울 시간에 여유시간을 갖자.
그래. 결정했다. 늦은 밤 한시간이 주어지면 글을 쓰리라. 뭐라도 써 보리라. 시원한 맥주 한잔 하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도 보고, 정보글을 적어도 보면 될듯 하다. 너무 심취해서 자야 할 시간을 넘기지는 말자. 다음날 너무 피곤하니까. 절대수면량이 부족하면 다음날이 너무 힘드니까. 오늘도 맥주 한잔은 바닥을 보이고 있고 시간은 이미 정해진 취침시간에 다달았으니 이제 잠자리에 들자.
생각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할때 어느 한쪽의 일에 비중을 두고 의미를 두냐에 따라 보내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간에 버스나 지하철에서 영화나 좋아하는 시사프로그램을 즐겨 보며 보낸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출퇴근시간은 취미시간이거나 지식이나 견문을 넓히는 시간이 된다. 집과 직장을 이동해야 하는 의무적인 행위는 부수적인 행위이자 보너스로 여길 수 있다. 새벽에 출근하는 이에게는 광역버스를 타는 한시간이 침대에서의 한시간처럼 부족한 수면을 보충해 주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때도 출근을 위한 이동은 덤이 된다. 도보이동시 평소 시간이 모자라 미둬 두기만 했던 영어공부를 하는 건 어떤가? 아리랑뉴스를 반복해서 들으며 쉐도잉연습을 한다면 그 사람은 도보이동의 시간보다는 영어공부의 시간이 주가 되며 시간을 벌게 된다. 도보시간에 인간관계를 할 수도 있다. 평소 연락이 뜸한 지인과 통화를 시도하며 걸어 다닐 수도 있다. 출퇴근을 하며 카카오대리를 한다면 출퇴근하는 동안 조금의 시간과 노력으로 부수입을 벌어들일 수도있다.
업무를 하면서도 복합적인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임한다면 여러 성취를 이를 수 있다. 업무하는 것과 시간에 대한 의미를 두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은 둘 사이의 비슷한 점을 언급하고자 한다. 어쩔 수 없이 경제적 필요에 의해 해야만 하는 업무라면 그 속에서 내가 챙길 수 있는 이득과 과실에 대해 생각해 보자. 보고서를 쓴다면 글쓰는 능력을 동시에 배양할 수 있고 베트남 관련업무를 해야 한다면 베트남의 투자동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아보자.사람을 만나며 조율해야 하는 업무는 처세술이나 인간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임한다면 스트레스도 덜 하고 업무가 더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돈을 벌며 개인의 능력을 키울수도 있다.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경제적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라.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본인의 글을 쓰면서 돈이 될만한 블로그 운영에 대해 알아봐라. 배드민턴을 취미로 하고 있다면 큰 돈이 아니더라도 배드민턴용품 리뷰나 홍보활동, 중고용품 매매로 취미로부터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인간관계도 복합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어턴 분야에 있어 나와 생각이 정반대라 할지라도, 어느 경우 내게 모욕을 줬더라도 그 사람의 장점에 집중하고, 언제가 내가 부탁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고 앙숙의 관계를 형성하지 말라. 어떤 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에게는 상황에 따라 여러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 사람의 단점은 효과적으로 최소화하여 내게 미칠 수 있는 피해는 최소화하고, 장점은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관계를 잘 맺어라.
이 글은 요즘 글을 쓸 시간이 부족해 퇴근길 전철 안에서 서서 쓰고 있다. 폰으로 이런 장문의 글을 쓰는건 처음이지만 의지가 있으니 가능해 졌다. 십년차 나는 모 선배도 핸드폰으로 장문의 글을 자주 쓰는 걸 보고 그 비결에 대해 물어 봤더니 익숙해 지면 된다는 조언을 받은 적이 있다. 그 길이 옳고 멋진 길이라 하면 익숙해 질 때까지, 임계점에 다달아 소기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익숙해 진다면 내 목표는 이미 절반 이상의 성과를 쟁취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