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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자주 쓰는 모자가 하나 있다. 이 모자는 내가 좋아하여 자주 쓰는데 이 모자가 조금 비싼 편이다. 늘 저렴한 물건을 찾으며 경제적으로 살았던 나에게 이 모자는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한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는듯 하다. 5년 이상을 썼는데도 색바램이 없고 모자의 각이 살아있다. 가지고 있는 여느 모자는 이에 비해 각이 죽고 모자색이 바래 쓰고 싶지 않을 정도다. 모자의 브랜드가 제아무리 유명브랜드의 모자라 해도 내가 자주 쓰는 모자만큼의 내구성과 디자인을 이겨내지 못할 정도다.

물론 이 모자의 브랜드가 뭇 대중에게 그리 선호받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나름 가격대도 4만원 대여서 비싼 편이고, 나같은 매니아층이 있는듯 하며, 나름 고급 브랜드이다. 브랜드의 이름은 "지프".

그렇다. 남색의 지프 캡모자를 5년동안 썼는데도 질리지가 않았고, 최근 검정색 지프를 하나 더 구매하여 쓰고 다닌다. 내가 선호하는 지프 모자는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색상이 검정, 남색이니 나중에 다른 색상, 다른 디자인을 더 구매하고 싶다.

물건의 값어치는 이렇게 싸고 좋은 제품이면 좋겠지만 대게 가격에 따라 성능과 품질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비싸면 비싼 이유가 있고, 싸면 싼 이유가 있는 것이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사람들은 비싸면 비싼 이유를 찾으며 합리화를 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동안 싸고 저렴한 것을 사서 싼 물건의 값어치를 충분히 알았으니 이제 값어치 있는 물건을 사 보리라. 값어치 있는 걸 사서 더 오래 쓰고 더 잘 쓰면 되지 않겠나?

식당에서 맛보는 음식의 경우 어정쩡한 가격의 음식 여러번 먹는 것보다 맛있고 근사한 음식 한번 먹는 전략을 세워 보자.

내 인생에 있어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는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다. 늘 오른쪽으로 걸어 왔다면 이제는 왼쪽이나 지그제그로 걸어보고 싶다. 늘 공손하고 예의를 지키며 사람들을 대했다면 이제는 다소 부드럽고 친화력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 늘 보던 장르의 책장을 뒤로 하고 지금까지 눈길을 주지 않던 분야의 책장 속을 들여다 보고 싶다.

새로운 무언가를 느끼고 경험하여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보고 싶다. 내 인생은 내가 멋지게 만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최선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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