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개인인간 돈거래는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만류도 하고 걱정도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채무거래를 제안해 온다면 거부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왜냐하면 시중 이자보다 훨씬 큰 수익으로 유혹하기 때문이다.
물론 표면적으로 돈을 빌리는 지인(40대 후반 남성)은 그럴듯한 사유로 돈을 빌리려 한다. 이번 사례의 지인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월수입이 600만원이 넘는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투잡으로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다. 가게운영을 친구분과 함께 했는데 이번에 그 친구분의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투자금이 6천만원 정도 더 들어갔다고 한다. 수도권의 가게였는데 본인 말로는 권리금 1억, 보증금 5천만원, 월세 120만원 정도라고 했다. 사실 권리금이야 본인 말이 그렇지 시세에 따라 덜 받을 수 있는 확율이 많다. 가게 운영으로 하루에 통장에 들어오는 수입은 20만원 정도라고 하고 통장거래내역이 찍힌 문자를 내게 보여 줬다. 가게지분을 인수하면서 간단한 내부 마감제 교체 등 인테리어 비용 등 2천만원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돈을 빌리려는 것이었다.
표면적으로는 내게 용돈 벌게 해 주려고 제안한다고 했다. 2천만원을 빌려 주면 월 50만원씩 이자로 지급해 주고, 6개월 뒤 원금을 상환한다는 조건이었다. 차용증도 써 준다고 했다. 사인간의 금전거래에 대한 준비서류를 알아 봤더니 주민등록초본, 차용증, 공증서 등이었다. 문제는 제시한 조건으로 공증서를 쓰지 못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이자제한법 때문에 이자를 한도에 맟춰 낮게 공증받아야 한다고 대부업계에 있는 지인이 조언해 줬다. 사실 가계가 망하거나 해서 사정이 생기면 받을 수도 없다고 했다.
나의 의문점은 다음과 같았다. 월수입도 600만원 이상으로 현금흐름이 좋고, 사업을 하면 그쪽에서 수입이 들어 올텐데 투자금 2천만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의문이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빌려도 되는데 내게 용돈을 벌게 해 준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대출 이야기를 하면서 현재 1금융권에 직장인신용대출로 5천만원이 걸려 있어 2금융권에서 대출받으면 되니까 부담은 갖지 말라고 했다. 당장 2천만원이 없으면서 월 50만원의 이자는 어디서 나서 지급할 것이며, 6개월 뒤에는 2천만원의 원금을 어떻게 상환할 것인가? 대출이나 카드론을 쓰지 않는 이유는 신용등급이 떨어져서라고 하는데 신용등급이 떨어질 지언정 2천만원의 금융비용으로 6개월에 300만원이나 지출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의문스러웠다.
결국은 나로서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 하에 돈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정상적인 생각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 것들이 있어서 였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었다. 개인간 돈거래에서 공증 따위는 별 의미가 없음을 인지했다.
2천만원을 6개월 투자해 300만원을 버는 꿈같은 이야기는 꿈에서나 꾸기로 했다.
이 상황에서 자동차나 집을 담보로 대출을 해 줄 수는 없나? 이렇게 되면 안전장치는 만들어 지는 것인데 말이다. 개인이라 안되는 건가? 이것도 알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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