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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바뀌는 대우건설 매각의 주인, 호반건설의 품으로
대우건설은 대우그룹 해체 이후 주인이 계속 바뀌고 있다. 해체 당시 대우건설의 지분은 자산관리공사가 인수하여 첫번 째 주인이었고, 이후 2006년 금호산업에 지분이 넘어갔다. 이때 인수가는 6조6천억원이었다. 금호산업이 자신보다 더 덩치가 큰 대우건설을 먹어 뒷탈이 났다. 이후 2010년에 산업은행으로 지분이 넘어갔다.

 

 

산업은행의 인수가격 포함 투자가격은 3조2천억원이었다. 이런 산업은행이 호반건설에 넘기려는 지분의 가격은 1조6천억원이다. 대우건설 대비 덩치가 작은 호반건설이 침을 흘릴만 하다.

 

호반건설은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호반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브랜드를 보유한 주택건설 전문 건설업체다. 호반건설의 연간 매출은 6조원, 영업이익은 1조3천억원이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건설사 순위)에서 13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은 3위이며, 매출액은 11조8천억원이다. 매출액 대비 2배 정도 대우건설이 크며, 순위는 10위 차이가 난다.

 

호반건설은 왜 대우건설을 먹으려고 하나?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반건설은 왜 대우건설을 인수하려 할까? 주택사업에 있어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를 갖게 된다면 여러 이점이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있어 명성이 있는 아파트브랜드는 수주에 꽤나 도움이 된다. 또한 대우건설은 주택시장 뿐 아니라 플랜트와 토목, 발전소 시공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건설사업의 다각화에 도움이 된다.

 

 

 

오는 26일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데 본입찰에 단독응찰한 호반건설이 선정될 확율이 높다. 산업은행으로서는 이번에 대우건설 매각을 마음먹고 시장에 내놨는데 입찰에 참여하는 회사가 호반건설 뿐이라 난감할 것이다. 그렇다고 매각을 철회하는 것도 부담이다. 언젠가 매각해야 한다면 마음 먹었을 때 해야 부담이 덜할 것이다. 한번 시장에 내놨다가 안팔려서 다음에 판다면 그만큼 헐값에 매각될 심산이 크다.

 

대우건설 다수의 직원들이나 노조는 호반건설 인수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싸움 1진이 2진 밑으로 들어가는 격이니 싫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이 판다는데 어찌할꼬? 회사는 노조의 것이 아닌 지분을 가진 주주의 것인데 말이다.

 

그 밖에 건설업계의 흥미로운 M&A 건은 현대산업개발이 부동산114를 인수한 것이다. 인수금액은 637억원이다. 인수목적은 부동산114가 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설업을 영위하고자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설도 모락모락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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