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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대를 거듭할 수록 대인과의 직접만남은 줄어들고 온라인에서의 접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에서의 나는 현실보다 더 멋지고, 더 과감하여 어떤 의견이든 거침없이 낼 수 있고 연애인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 기댄 만큼 간혹 또는 자주 올 수 있는 것이 공허함과 우울이다. 실체가 없는 온라인 공간에서 만든 나는 어느 순간 내가 아님을 깨닫는다. 현실은 그 누구도 내게 말을 걸어 주지 않는다. 웃으며 밥을 먹을 수도 없다. 점점 고립되어만 간다.
왜 사람을 안만나는가? 특히 젊은 세대는 과거 경제성장에 따라 좋은 직장에 다니고, 부동산에 투자하여 기본적인 거주환경을 영위해 갔던 기성세대와의 삶과 전혀 다르다.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취업도 힘들고, 자금을 모아 집을 사는 것도 힘들다. 사회 양극화는 더욱 벌어져 헬조선, 흙수저라는 단어가 사회를 풍미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취업해도 승진을 포기하거나,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경제적 여유 뿐 아니라 생각의 여유가 없다.

 

 그냥 결혼하고 양육해야 한다는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은 이들에게는 사치 혹은 고통의 공포로 느껴진다. 연애는 사치다. 사람을 만나더라도 돈이 들고 시간이 든다. 그냥 혼자가 편하다. 혼자 취미활동을 하거나 취미활동이 없더라도 골방에서 컴퓨터를 하며 TV를 보는 것이 편하다. 그것이 그로서는 가장 나은 선택이다. 그래서 사람은 거의 안만난다.
점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의 심리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혼자인 나의 방식이 옳은 것 같다. 업무적으로 사람들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해 마주쳐야 할 대상일 뿐이다. 기계적으로 일하고 퇴근하면 나만의 시간을 갖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사회에서 점점 고립되어 간다.
사람을 꼭 만나야 하는가? 왜 만나야 하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환경이 점점 사회성을 빼앗는 듯 하다. 일본의 오타쿠란 말처럼 사회가 그렇게 고립된 개인이 늘어나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경제원동력 상실은 물론 개인의 삶이 피폐해 질 것이다. 개인이 살아가는 세상, 개인만 살아가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사회는 점점 붕괴되지 않을까? 상상도 불가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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