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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대우건설 인수 포기 결정
말 많고 탈 많았던 호반의 대우건설 인수가 무산되었다. 새우가 고래를 먹는다는 우려 속에서도 꿋꿋히 인수를 추진했던 호반건설, 뚝심의 김상열 회장의 일대기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승부사라며 치켜 세우고, 호반건설의 성장세를 부각시켰다. 최근 장녀가 세기상사 가문과 결혼소식까지 전해 지면서 핫한 뉴스를 연일 뿌렸다.
포기를 결정한 이유는 대우건설의 해외손실 3천억원을 발견해 부담이 갔다고 한다.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기자재에 문제가 생겨 재제작하면서 3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를 작년 4분기에 반영했다고 한다. 이를 이미 알았을 것인데 분기실적이 발표가 나고, 이를 빌미로 포기를 한다는 것이 석연찮은 구석이다. 인수할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닌듯 하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주인인 산업은행에 자금증빙만 1조5천억원을 제출한 바 있다. 호반이 주택사업 비중이 큰데 아파트만 지어서 저런 현금을 모았다니 대단한 측면이다.
결국 낙동강 오리알이 된 것은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이다. 산업은행은 이미 대우건설 인수 이후 손실을 본 상태다. 산업은행의 인수가 포함 투자액은 3조2천억원이었으며, 이번에 매각예정가는 1조6천억원이었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 손실은 국고에서 지출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국책은행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등 과다출혈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주인을 호반으로 찾으려 하였으나 대우건설의 부실이 생각보다 크다는 판단으로 매각을 포기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순위 3위지만 이번 사태를 보고 오점을 많이 남겼다. 제대로 된 주인 없이 언제 누구에게 팔릴지 모를 불안한 경영환경에 놓인 것이다. 덩치만 컸지 손실도 꽤나 큰듯 하다. 해외 플랜트 사업의 부실이 이런 대형 건설사에 치명적이란 사실도 확인했다.
대우건설의 방황은 언제 끝날 것인가?
출처 - 매일경제
호반은 이번 인수 해프닝으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을 것이다.
아래 포스팅은 한달도 채 전에 있었던 호반 인수설 관련기사다.
2018/01/25 - [자기성장노트] - 또 다시 바뀌는 대우건설 매각의 주인, 호반건설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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